오늘은 내가 덕질하는 음악 중 하나인 원피스 OST ‘우리의 꿈’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원피스의 열혈 팬은 아니다. 고등학교 때 만화책으로 원피스를 먼저 접했기 때문에 애니판 원피스는 잘 보지 않았다. 원래라면 이 OST도 몰랐을 텐데, 투니버스에서 방영되며 코요테가 부른 곡으로 유명해져서 자연스럽게 듣게 되었다.
학창 시절에는 단순히 “김종민이 노래도 잘 부르네?” 하는 정도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어쩌다 보니 이 곡을 ‘노동요’로 계속 듣게 되었고, 지금은 나에게 없어선 안 될 에너지 부스터 같은 곡이 되었다.
이 곡은 일할 때 특히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듣다 보면 점점 부스터가 되어, 떨어졌던 에너지가 다시 샘솟는 기분이 든다. 무엇보다도 당시 김종민이 메인 보컬로 참여했다는 점이 이슈가 되었는데,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목소리는 노래에 생동감을 더하며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으며, 소년 만화 특유의 열정적인 가사와 벅차오르는 멜로디는 노동요로 이 곡을 선택하게 되는 중요한 이유가 되었다.
곡의 구조도 매력적이다. 잔잔하게 시작하는 인트로는 점차 리듬을 쌓아 올리며 빌드업되고, 곡이 절정에 다다를 때는 모든 에너지가 폭발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신지 특유의 단단한 고음이 터지는 하이라이트 부분에서는 묵혀 있던 답답함이 한 번에 뻥 뚫리는 기분이다. 졸음이 몰려오는 오후 시간이나 업무가 답답하게 느껴질 때 이 곡을 틀어보자. 졸음에서 점점 깨어나 리듬에 반응하여 어느새 일에 몰입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김종민의 긍정적인 보컬, 신지의 폭발적인 고음, 그리고 소년 만화의 희망과 열정이 담긴 멜로디가 어우러져 에너지를 끌어올리기 위한 노동요로 이만한 곡이 또 있을까 싶다.
점심시간 이후, 집중력이 떨어지는 순간이 온다면 ‘우리의 꿈’을 한 번 들어보길 추천한다. 원피스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 곡이 주는 활력과 에너지를 느끼며, 다시 한번 일에 몰두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꿈’, 오늘도 나의 최애 노동요 부스터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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