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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덕 - 감상6

반지의 제왕, 판타지 영화 흥행의 서막 오늘은 내가 덕질했던 영화 중 하나인, 판타지 영화의 흥행 시초라 할 수 있는 반지의 제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이 영화는 내가 고등학교 시절 처음 개봉했는데, 처음엔 조용히 등장했다가 대흥행으로 이어진 이력을 가진 작품이다. 3시간 3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1편부터 3편까지 모두 영화관에서 각각 3번씩 관람할 정도로 푹 빠졌던 영화다. 물론, 집에서는 그보다 더 많이 반복해서 봤다.반지의 제왕은 비교적 조용히 개봉했다. 왜냐하면 당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라는 대작과 동시 개봉했기 때문이다. 해리포터는 내가 중학교 때부터 책으로 이미 대흥행을 했던 작품이었고, 영화화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모두의 관심사였다. 많은 사람들이 해리포터를 보러 극장을 찾았고, 나 역시 그 중 하나였다... 2024. 11. 26.
영국 드라마 ‘셜록’, 현대판 셜록 이야기 처음 영국 드라마 ‘셜록’을 접했던 건 친구의 추천이었다. 원래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소설을 좋아하긴 했지만, 솔직히 말해 그동안 나왔던 영화나 드라마에서 원작의 매력을 완벽히 살린 작품을 찾기 어려웠다. 그런데 ‘셜록’은 달랐다. 원작의 매력을 완전히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시킨 느낌이랄까? 무엇보다 감각적인 연출과 세련된 분위기가 처음부터 나를 사로잡았다. 셜록이 단서를 추리할 때 떠오르는 화면 속 텍스트와 빠르게 전개되는 사건 해결 과정은 마치 내가 셜록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 그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GPS 같은 현대적 도구를 활용하면서도 원작 특유의 치밀한 추리와 긴장감을 잃지 않는 연출 방식이 내가 덕질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셜록과 왓슨, 그리고 아이린 애들러내가.. 2024. 11. 22.
아다치 미츠루의 터치, 고교 야구 스포츠 만화 전설의 시작 고교 야구 만화하면 누구나 아다치 미츠루의 ‘H2’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델리스파이스 ‘고백’에도 영감을 준, 엄청 유명한 만화로 야구, 고등학생, 배터리, 우정, 그리고 코시엔(일본의 전국 고등학교 야구 대회로, 우리나라의 청룡기에 해당)의 상징이 된 작품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H2’보다 더 재미있게 본 만화가 있었으니, 바로 ‘터치’다. 오늘은 내가 야구 만화와 아다치 미츠루 작가를 덕질하게 만든 ‘터치’에 대해 얘기해보려 한다.‘터치’는 어느 고등학교의 쌍둥이 야구 소년들이 주인공이다. 게으른 천재 형과 노력형 천재 동생, 그리고 이들 사이에 낀 소꿉친구 여주인공이라는 구도로, 꽤 고전적인 설정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인공 서사가 엄청난데, 동생이 야구 천재로 그려지지만 알고보면 형이 찐 천.. 2024. 11. 18.
아이언맨,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시작 오늘은 내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를 덕질하게 된 입덕 영화, '아이언맨'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비록 엔드게임 이후 마블 영화가 하락기를 맞이했다고 평가받기도 하지만, MCU는 지난 10여 년 동안 거의 모든 작품을 흥행시키며 방대한 서사를 구축해왔다. 당시만 해도 슈퍼히어로 영화가 성공하기 어려운 장르였고, 그나마 흥행에 성공한 작품은 다크 나이트 시리즈 정도였다. 그런 상황에서 본격적으로 슈퍼히어로 영화라는 장르를 내게 각인시킨 '아이언맨'을 얘기해보겠다.  '아이언맨'을 처음 본 건 손위 형제와 함께 간 영화관에서였다. 사실 영화를 보려던 것이 아니라, 단순히 시간을 때우기 위해 들어갔다가 우연히 보게 된 작품이었다. 아무런 정보도 찾아보지 않고, 기대감도 없이 본 영화가 이렇게 높.. 2024. 11. 17.
견자단의 엽문, 영춘권의 일대종사 실화를 다룬 영화 블로그 소개 편에서 짧게 홍콩영화를 좋아한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오늘은 2008년에 개봉한 홍콩과 중국 합작의 영화 한 편을 소개하려고 한다. 엽문은 견자단 입덕 영화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 영화를 보면 1970~80년대 한창 홍콩 무술 영화의 전성기 감성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특히, 역동적인 카메라 무빙 덕분에 생동감 넘치는 무술 액션을 즐길 수 있다. 이 영화를 보면, 고수에 대한 로망을 충분히 채울 수 있다. 엽문은 이소룡의 스승으로 잘 알려진 실존 인물을 다룬 작품으로, 일제시대부터 미국 이주까지 다양한 시대 배경을 아우르는 4부작 영화이다.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높게 평가하는 시리즈는 1부다. 엽문의 캐릭터는 견자단 배우가 꼼꼼히 고증을 거쳐 표현했고, 영화 속에서 진정한 고수란 어떤 모습이.. 2024. 11. 11.
아오야마 고쇼의 명탐정 코난, 성장 할 수 없는 어린이 오늘 소개할 나의 덕질 거리는 바로 아오야마 고쇼의 ‘명탐정 코난’이다. 이 작품은 내가 초등학교 시절 처음 접한 추리물이다. 당시 만화 대여점이 성행했는데, 코난은 특히 인기 있어서 신간이 나오면 가장 먼저 빌려 보려고 책방을 대신 봐준 적도 있다. 책방을 잠깐 봐주면서 신간에 대여 바코드 붙이기 전에 먼저 볼 수 있었다. 학교가 끝나고 학원 가기 전, 두 시간 정도는 항상 들르다 보니 책방 주인 아저씨와 매우 친해졌다. 참고로 그 책방은 내가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다녔고, 대학교에 합격한 날에도 그곳에서 만화책 보다가 발표를 들었는데, 좋아하던 만화책을 전권 선물로 받았다. 이런 추억 속에 한 줄기를 차지하는 ‘명탐정 코난’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다.아마 요즘 ‘코난’을 모르는 사람은.. 2024.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