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래된 판타지 소설 중 하나이자, 나만 알고 싶었던 작품 '위칼레인'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이 책은 2000년도에 출간된 총 5권 완결의 판타지 소설로, 한마디로 ‘판타지판 왕자와 거지’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익숙한 소재에 그치지 않고, 유려한 글솜씨와 치밀한 전개로 몰입감을 주는 소설이다. 이후에 나온 영화 ‘광해’와도 비슷한 면이 있다.
위칼레인의 주인공은 도둑 길드에서 의뢰를 받으며 생계를 이어가는 인물이다. 어느 날,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왕자가 갑작스럽게 죽게 되고, 주인공은 왕자와 똑같이 생긴 외모 덕에 대역으로 발탁된다. 이 대역 역할은 원래 잠깐만 맡길 생각이었지만,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왕궁에서 주인공을 가르치고 함께 일을 해보니, 대역으로서의 역할이 예상외로 뛰어난 것이다. 결국 그를 진짜 왕으로 세우자는 제안까지 나오게 된다. 단순히 대역 역할을 넘어서, 진짜 왕으로서의 여정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야기는 그렇게 단순히 진행되지 않는다. 왕이 되려면 왕자들끼리 주어진 미션을 해결해야 하는데, 처음엔 언제 죽을지 모르니 도망칠 궁리만 하던 주인공이 점차 변화하고 각성하며 진정한 왕의 후계자로 성장해가는 모습이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위칼레인의 가장 큰 매력은 유려한 글솜씨와 막힘없는 이야기 전개다. 익숙한 소재를 바탕으로 시작했지만, 이야기가 흘러가는 방식은 전혀 뻔하지 않다. 주인공이 왕자라는 자리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 성장과 고민의 서사가 너무나 잘 그려져 있다.
또한, 이 작품은 당시 다른 판타지 소설과 달리 과장된 설정이나 비현실적인 장황함에 치우치지 않고, 비교적 현실감 있게 캐릭터와 세계를 그려냈다. 특히, 왕궁과 도둑 길드, 왕자들 간의 미션 등 다양한 설정이 치밀하게 맞물리며 독자들을 끌어당긴다.
이제는 출간된 지 오래되어 많은 이들에게 잊혔거나 접할 기회가 적어진 작품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다시 읽어도 충분히 흥미롭고 매력적인 소설이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시간이 흘렀어도 여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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