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 겨울에 없어선 안 될 필수 과일
어릴 때부터 과일을 먹긴 했지만, 솔직히 말해 부모님이 주면 먹고, 안 주면 안 먹는 수준이었다. 수박이든, 감이든, 포도든, 내 손으로 먼저 찾는 과일은 없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귤만은 달랐다. 귤만큼은 내가 먼저 찾아서 먹곤 했으니까. 이제 겨울이 코앞으로 다가온 김에, 추억의 겨울 과일, 귤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 해보려 한다. 앞서 말했듯, 나는 과일을 잘 안 먹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귀찮아서다. 사과나 배, 감 같은 과일들은 껍질을 칼로 벗겨야 하고, 아삭아삭한 식감 때문에 한 입 베어낼 때마다 힘줘야 하는 게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었다. 게다가 포도나 수박처럼 씨를 발라내야 하는 과일들은 더더욱 손이 가지 않았다. 씨를 먹었다가 다시 뱉어내는 과정도, 그걸 처리하는 것도 전부 귀찮았으니까. ..
2024. 11. 20.